봄이 참 길겠다 봄이 참 길겠다 / 현빈 걸음보다 늘 생각이 먼저 길을 간다 그러다 마주치면 기시감에 현실이 늘 몽환처럼 어지러웠다 그대를 만난것도 어쩌면 산수유처럼 흐린 빛깔의 농담이었는지도 물위에도 비치지 않는 흐린 기억이 그대를 놓칠 것같은 불안에 노란꽃들이 먼저 입을 다물기 시작했다 타클라마칸.. 창연의 생각 2006.04.03
삼랑진다리 아래 풍경 삼랑진다리 아래는 늘 인적이 드물었다 대부분 그냥 지나치는 길이기 때문이다 다리 아래를 오기 전 좁은 다리를 건널때면 마주 지나치는 차들은 서로 닿지 않으려 난간쪽을 향해 바짝 붙어서 한 뼘의 거리를 유지하며 지나쳤다 도시의 도로를 질주하듯 달리던 차들도 이곳을 지날때면 너무나 겸손한 .. 창연의 생각 2005.09.16
序詩 겨울 메타쉐콰이어 (2002. 2. 11 경북 상주) 序詩 /현빈 당신이 세상과 부딪혀 가진 상처의 분노를 잠재우고 따듯한 마음을 피워낼 수 있다면 누구의 가슴인들 다독이며 눈물짓지 않을 수 있으랴 내 눈이 당신의 눈동자를 떨림없이 바라 볼 수 있다면 누군들 미움없이 웃음으로 껴안을 수 있지 않으랴 내 .. 창연의 생각 2005.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