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움
/ 황동규
시작이 있을 뿐 끝이 따로 없는 것을
꿈이라 불렀던가?
작은 강물
언제 바다에 닿았는지
저녁 안개 걷히고 그냥 빈 뻘
물새들의 형체 보이지 않고
소리만 들리는,
끝이 따로 없는.
누군가 조용히
풍경 속으로 들어온다.
하늘가에 별이 하나 돋는다.
별이 말하기 시작했다.
詩集 '꽃의 고요' (문학과지성사 2006) p. 27
'같이 나누고 싶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문 자료] 위암투명 화이웨이 병실 팡 장사진 (0) | 2006.08.21 |
---|---|
아름답지만 알 수 없는 낭만 (0) | 2006.08.18 |
우리사회의 영상 패러디 ‘괴물’ (0) | 2006.08.13 |
종교·도덕·예술의 관념은 유아 시절부터 갖게 된다 (0) | 2006.08.08 |
시인들이 좋아하는 시인 문태준 신작시집 ‘가재미’ (0) | 2006.07.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