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연의 생각

[스크랩] 시간을 지우며

임창연 2005. 9. 9. 17:43



사소함과 완벽함이
구별없이
그리고 감성없이
태풍은 가져갈 수 있을지...

 

아침이다
완전범죄의 흔적은
물리적으로 깨끗하다
바람이 드세면 마음은 더 평온해져서
슬며시 과거를 자백한다

 

파랗다 하늘은 홀로이

 

빨래 널러 가자
또 다른 바람이 말리고

 

또 한 바람은
마음을 흔들려는데,

 

어이 기다릴텐가
이름이라도
지우지 말고
 

출처 : 소나무 5길
글쓴이 : 현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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