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연의 새책 소개

[신간] 김교한 시조집『그리운 역』출간

임창연 2020. 9. 17. 15:29

인간의 경험과 지혜를 담아내는 시조계의 큰 그릇

 

김교한 시조집 『 그리운 역 』

 

경남 창원에서 활동 중인 김교한 시조인이 창연출판사에서 본인의 제6시조집인 그리운 역을 펴냈다. 시조집은 1부에는 그리운 역13편의 시조, 2부에는 거목 앞에서13편의 시조, 3부에는 얼룩진 지도에도12편의 시조, 4부에는 세월의 강물12편의 시조, 5부에는 가고파의 그림자13편의 시조 등, 67편의 시조와 문학평론가인 유성호 한양대 국문학과 교수의 정결한 소망이 물빛처럼 피어나는 그리움의 서정이라는 작품 해설이 실려 있다.

 

이우걸 전 한국시조시인협회 이사장은 작품 절차가고파의 그림자를 수십 번 읽었다. 정도를 걷는 것과 노산 지키기는 김교한 선생님 필생의 과업이었기 때문이다. 이제 원로예술인으로서 사람이 가야 할 길을 모범적으로 실천해 오신 선생님은 단순히 한 사람의 서정시인이 아니라 우리 인생의 스승이라고 나는 생각한다.”라고 시조집 그리운 역에 대해 말했다.

 

유성호 교수는 작품 해설에서 정형시는 우리의 사유와 감각을 구심적인 곳으로 인도해간다. 정형이라는 현저한 외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원초적 통일성을 회복하려는 서정 양식의 본래적 지향을 단호하게 견지함으로써 시조는 이러한 질서와 구심력을 고유하게 획득해간다. 우리는 김교한 선생이 보여주는 시조의 미학을 통해 이러한 직관적이고 고요한 정형의 세계를 경험하면서 동시에 삶의 고요한 경지를 유추해내는 가볍지 않은 힘을 알게 된다. 결국, 선생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삶의 성찰을 위한 표상들을 천천히 발견해가고 있다. 김교한 선생의 생애가 곧고 정직하고 투명하고 깨끗했던 만큼 그의 언어도 울림이 크고 곧고 그래서 우리로 하여금 옷깃을 여미게 하는 힘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그 점에서 김교한 선생은 우리 시조시단을 지켜왔고 또 지켜갈 진광불휘(眞光不輝)의 거목인 셈이다. 이번 시조집 발간을 축하드리면서, 앞으로도 선생의 강직한 필력과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따뜻한 성정(性情)과 말씀이 우리 모두에게 하염없이 전해져 오기를, 마음 깊이 희원해본다.라고 말했다.

 

김교한 시조시인

 

김교한 선생은 울산광역시 울주에서 태어나 율시조 동인으로 활동을 하였다.시조문학으로 3회 천료 하였다. 마산문인협회장을 역임하고 마산문학》 《경남문학창간호를 간행하였다. 한국시조문학상, 노산시조문학상 운영위원장을 역임하였다. 시조집으로 분수』 『도요를 찾아서』 『』 『미완성 설경 한 폭』 『잠들지 않는 강』 『그리운 역이 있다. 성파시조문학상, 경상남도문화상, 유심작품상특별상, 한국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현재 마산문인협회, 울산시조시인협회, 경남시조시인협회 경남문인협회, 한국문인협회 고문으로 있다.

 

김교한 선생은 현 박종훈 경상남도교육감의 마산중학교 은사이기도 하다. 그 인연으로 2020년 마산중학교 스승의 날 행사에서 직접 박종훈 교육감은 옛 스승께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고 스승의 은혜노래를 직접 불러 드린 후 교정을 산책하며 학창 시절의 행복한 순간들을 추억했다.

(관련 기사 http://www.jji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15556)

 

멀고 먼 풍상을 건너 한 줄기로 성장해온

 

그대 앞에 다시 서면 당부하는 귀띔 있네

 

그것은 자존심 지키는 일 우리가 주인이라고

 

시조 앞에서 2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