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연의 새책 소개

안화수 시집 <늙은 나무에 묻다> 자연성과 인간 본성의 회복을 위한 노래

임창연 2021. 8. 17. 11:54

자연성과 인간 본성의 회복을 위한 노래  

 

  경남 마산에서 활동 중인 안화수 시인이 창연출판사 기획시선 세 번째로 시집 『늙은 나무에 묻다』를 펴냈다. 시집은 시인의 말과 1부에는 ‘입추를 기다리며’ 외 17편의 시, 2부에는 ‘사람 사이’ 외 15편의 시, 3부에는 ‘팔룡산 정상에 누웠는데’ 외 16편의 시, 4부에는 ‘문화원 있던 자리’ 외 15편의 시 등 총 77편의 시와 영남대학교 교수인 김문주 문학평론가의 ‘성정性情의 시, 시의 역능力能 ’이라는 시집 해설이 실려 있다.                                                   

 

  해설을 쓴 김문주 문학평론가는 “1998년 등단 이후 안화수 시인은 『까치밥』, 『명품악보』 등 두 권의 시집을 간행한 바 있는데, 이번 시집을 포함하면 20여 년의 세월 동안 세 권의 시집을 상재하는 것이 된다. 비교적 과작寡作이지만 전체적으로 시인의 성정性情이 드러나는 시편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적잖은 편수라고도 할 수 있는데, 이는 그의 시가 대체로 담담한 삶의 일상을 소재로 하면서도 심성의 구심력이 강하게 견인하는 세계라는 점에서 그러하다. 앞에서 안화수의 시편들이 시의 자리를 성찰하게 한다는 것은, 시적 자율성이 심미적 가치 판단의 핵심 척도, 아니 거의 유일한 척도가 된 현 시단의 상황에서 시의 역능力能에 대한 성찰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다. 그의 시는 우리에게 시란, 좀더 넓게 보아 언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이는 근대시학의 기획이 분리하고자 했던 언어와 삶의 문제, 이 둘의 관계를 그의 시에서 재삼 돌아보게 된다.”라고 말했다.       

 

  안화수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고등학교에서 국어 교사로 일한 지 34년, 시인으로 등단하여 문단 활동한 지 24년이 된다. 지금도 이른 아침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배우고 익히지만 문학에 대하여, 시에 대하여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교직敎職은 마무리해야 할 시점인데, 시작詩作은 이제 시작始作인 듯하다. 시 쓰기는 나를 좀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일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시를 쓴다.”라고 말했다.                                                                           

 

  안화수 시인은 1959년 경남 함안에서 태어나 경남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와 국민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1998년 『文學世界』 신인 문학상으로 등단하여 마산문인협회, 경남시사랑문화인협의회 사무국장, 경남문인협회 사무처장, 『경남문학』 편집주간을 지냈다. 시집으로 『까치밥』, 『명품 악보』, 『늙은 나무에 묻다』와 대학 교재 『우리말 우리글 바로 쓰기』(공저)가 있으며, 마산예술 공로상, 경남문학 우수작품집상, 경남 올해의 젊은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마산문인협회 회장, 경남문인협회 부회장, (사)시사랑문화인협의회 영남지회 상임이사, 종합문예지 『시애』 편집장을 맡고 있으며, 마산공업고등학교에서 34년째 국어교사로 일하고 있다.

 

안화수 지음 / 창연출판사 펴냄 / 120쪽 / 국판변형 양장제본 / 값 1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