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연의 생각

영혼의 빛

임창연 2010. 8. 23. 14:59

 

 

 

그대에겐 오래 전 이야기인지 모릅니다

 

 

그대가 어둠속에 헤매일 때 

이 불빛 보고 갈 길을 찾았다면

저로선 할 일을 한 것뿐

 

 

그대가 누구인지 몰라도

다만 저를 통해 흘러간 빛이

그대의 길을 비추어 주었을거라  생각했을 뿐

 

 

저는 다만 이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

그대 아닌 또 어떤 사람이 지나친다면

이 빛을 보겠지요

그리고 다시 길을 찾겠지요

 

 

비가 내려 나를 적시고

태양이 나를 말리고

바람이 나를 시원케하고

지나던 갈매기 날개를 쉬어간다면

밤이와도 별과 달이 내려다 본다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한 일

 

 

 지금은 그저 제게서 나오는 빛을

또 다른 그대가 볼 수 있다면

어둠속에서 길을 찾을 수 있다면

 

 

오랜 시간 지나서 제 이름 사라져도

그대 마음에 빛 하나

누구에겐가 또 비춰지겠지요

 

 

그리하여 또 오래된 이야기 하나 남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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