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연의 생각

지독한 내통

임창연 2010. 6. 30. 20:59

 

 

 

 

제초기가 풀의 허리를 자르자
풀은 수액을 허공으로 쏟는다


숨겨 두었던 수액의 길이

갈 길을 찾지 못하고 사방으로 퍼져 나간다


얼마나 지독한 내통인지

진한 액향이 온 몸으로 스며 든다


아! 내게도 저리도 간절함이 흐르고 있는 것일까?

 

 

 

 

19

 

 

 

 

 

 

 

'창연의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각하는 의자들  (0) 2010.07.09
자귀나무처럼 늘 잠들고 싶어  (0) 2010.07.06
사진첩  (0) 2010.06.24
노을 도장  (0) 2010.06.22
마을의 불빛  (0) 2010.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