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연의 책 서평

[스크랩] [서평] 상상과 몽상의 경계에서

임창연 2010. 4. 28. 10:35

상상과 몽상의 경계에서 / 김의담 글, 조서연, 남수진 그림 / 글로벌콘텐츠

 

 

 

  몽상과 상상이 현실이 되기를

 

 표지부터 도발적이다. 내용도 일반적인 필자들이 쓰는 스타일의 문체가 아니다. 말 그대로 도발적이고 과감하다. 두 사람의 그림을 그린 화가들의 작품과도 잘 어울린다. 이 책의 작가는 어떤 등단과정을 통하여 나온 사람이 아니다. 스스로 기획서를 내고 출판사의 면접을 통하여 책을 만들었다. 스스로의 능력으로 도전을 해서 책을 내는 경우가 그리 흔치는 않다. 많은 사람들이 출판사에 원고를 내지만 채택되는 경우가 참으로 드물다. 그것은 출판사는 모험보다는 안정적인 수입을 원하지 검증되지 않은 작가를 키우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스스로 돈을 가지고 책을 찍기도 한다. 그건 그냥 책을 만드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의 출발에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

 

 

 

  상처

 

 누가 그랬던가 ‘상처 없는 영혼은 없다’고 그리고 마음속에는 누구나 보이지 않는 적이 들어있다. 그 적을 방치하면 나를 삼키려 한다. 그 괴물과 싸워 이기지 않으면 지배당하고 만다. 그랬던 기억이 없는가. 자신속의 악마를 발견하기도 하고, 때로는 천사 같은 자신을 보기도 한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다. 한 사람의 마음에 극과 극의 영혼이 함께 들어 있는착각이 일어난다. 하지만 엄연한 현실이다. 한 사람을 두고 무조건적인 천사 같은 사랑과 죽일 것 같은 미움이 일기도 한다. 아! 이 모습의 우리의 얼굴이란 말인가? 하지만 내가 선택하는 것이다. 천사의 자리로 가든지 악마의 자리로 가는 것은 자신의 선택이다.

 

 

 

  이해

 

 행복과 불행은 갑자기 다가오는 것일까요? 저자는 행복과 불행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한 걸음 차이로 지난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가 보기에는 불쑥 불쑥 튀어나오는 것 같이 보인다. 그렇다면 행복과 불행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인식의 문제가 될 것이다.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같은 상황에서도 불행이 되기도 하고 행복이 되기도 한다. 관념적인 불행조차도 받아들이는 태도에 따라 행복으로 변화되는 것이다. 그것은 인생은 새옹지마[塞翁之馬]처럼 눈앞의 상황에 따라 판단하지 말라는 것이다. 언제든지 행복과 불행은 그 사람의 마음의 태도에 따라 양말을 갈아 신듯이 바꿀 수 있다는 말이다. 인생의 진정한 이해는 행복과 불행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성숙

 

 ‘기나긴 길 위에 선 우리가 쉬어가며 나아 갈 수 있는 건

천국과 지옥, 그리고 그 사이 지상에서의 영원 같은 순간 때문일 것이다.’ (p.119)

 

 성숙이란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인지도 모른다. 부족과 만족을 욕심 없이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일 터이다. 성숙은 물질을 통해서는 결코 오지 않는다. 물질의 창고란 아무리 크게 지어 놓아도 채워짐이 없을 것이다. 마음의 창고도 욕심이 함께 들어차 있으면 아무리 물질이 가득차도 마음의 창고는 채워지지 않는다. 그러나 성숙이 있다면 그 창고는 아무리 크든 작든 만족함이 있게 되는 것이다. 무명의 작가가 그 꿈을 이루는 것을 지켜보고 싶다.

출처 : ♥독서클럽♥ 책으로 만나는 세상
글쓴이 : 창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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