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연의 책 서평

[스크랩] [서평] 축구 아는 여자

임창연 2010. 4. 24. 06:32

축구 아는 여자 / 이은하 / 나무[수:]

 

 

 

  이은하의 '아이 러브 스포츠'

 

 나에겐 나무[수:]출판사의 퀄리티한 책이 늘 마음에 든다. 하지만 이 책은 그동안의 책에 비해 약간 밋밋한 느낌이 들었다. 미뤄 두었다 다시 본격적으로 읽으려 저자를 보았는데 세상에 어디서 많이 들었던 이름인데 이은하라 가수도 아닐테고, 프로필을 보니 ‘이은하의 아이러브 스포츠’라 와! 2002년 한일월드컵을 시작으로 내가 택시를 그만둘 2008년까지 MBC 뉴스데스크가 끝나면 이어지는 방송의 MC였다. 얼굴을 본 적은 없지만 그 목소리에 일종에 중독이 된 듯 기다렸던 방송이었다. 아! 결국 그녀가 이제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책을 낸 게 당연하기도 하다. 특별히 이 책은 2030의 여인들을 위한 공감 프로젝트로 만들어졌다. 그렇지만 이런 책이 꼭 여자들만의 책은 아닐 것이다. 누가 읽어도 쉽게 그러면서도 재미있게 만들어진 책이다. 저자는 2002년의 한일월드컵을 계기로 시작한 방송이 그녀를 여성 최초의 스포츠 전문 MC로 만들어 주기도 하였다. 그리고 축구를 중심으로 다른 스포츠까지 그녀를 거쳐 간 사람들은 유명한 스타이거나 스타가 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그녀를 몰라도 목소리만큼은 아직도 생기발랄하게 내 귓가에 남아 있다. 그래 축구 아는 여자, 이은하 멋있다. 바로 그녀이면서 책을 읽는 당신도 이제는 축구를 아는 여자가 될 것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과 박지성

 

 그래도 축구하면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히딩크를 통해 수많은 한국의 축구스타를 만들었고 그 열기는 박지성이라는 걸출한 스타를 만들어 맨체스트 유나이티드를 마치 한국의 프로 축구단이 아닌가할 정도로 친숙하게 만들어 주기도 했다. 박지성의 워낙 성실하고 언제나 고장나지 않을 것 같은 새 엔진처럼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는 동안 축구는 대한민국 사람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스포츠가 될 것은 틀림없을 것이다. 히딩크는 한국축구사에 정말 커다란 족적과 위상을 남긴 평생 명예 한국인으로서도 손색이 없다. 박지성이 히딩크를 만나지 않았다면 그의 오늘날이 이렇게 되었을까 생각해 본다. 물론 워낙 열심이니까 늦게라도 이름을 나타내기도 하겠지만 현재의 박지성은 아닐 것이다.

 

 

  축구스타와 축구팀의 사전

 

 축구 아는 여자답게 유럽리그와 스타들의 분석 남아공월드컵 가이드까지 그녀의 스포츠에 대한 전문성과 분석은 놀랍다. 물론 그녀는 목소리만 예쁜 게 아니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지만 뒤늦게 성균관대 스포츠과학대학원에서 스포츠 사회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스포츠에 대한 사랑과 실력을 동시에 볼 수가 있겠다. 마지막 부록으로 써 둔 남아공월드컵 가이드에 대한 도표와 코멘트는 그냥 예견이 아닌 전문가로서의 판단인 만큼 얼마나 잘 맞을지 비교해 보는 것도 남아공월드컵을 즐기는 재미가 될 것이다. 이 책 하나면 핸드북으로 가지고 다니며 군대이야기와 축구이야기에 정신없는 남자들 틈에 당신도 슬쩍 끼어들면 훈남들에게 더 매력적인 여자로 보이게 될지도 모른다. 이 책 한 권이면 축구를 아는 여자에서 축구 매니아로 이끌게 될 것이다. 자! 2010년 남아공월드컵 승리를 위하여 아자아자!

출처 : ♥독서클럽♥ 책으로 만나는 세상
글쓴이 : 창연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