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연의 책 서평

[서평] 작은 요새의 아이들

임창연 2010. 2. 27. 10:54

작은 아이들의 전쟁

 

작은 요새의 아이들 / 로버트 워스톨 지음 고정아 옮김 / 살림

 

 

 

 

지은이에 대해서

 

 지은이는 마흔 여섯에 열두 살 된 아들에게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이 데뷔작으로 권위있는 카네기 메달을 수상했다. 그 뒤 [허수아비]로 카네기 메달을 수상해 이 상을 두 번 수상한 최초의 작가가 된다. 특별히 [작은 요새의 아이들]은 영국 학교에서 수업 교재로 쓰일 만큼 작품성을 인정받은 누구나 반드시 읽어야 할 고전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로 곧 바로 이야기에 빨려 들어갈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이다.

 

 

 

 

기관총을 발견하다

 

 사건은 주인공인 채스가 전쟁의 폭격 가운데 수집품을 모으며 자랑과 긍지를 느끼던 중 우연히 발견한 은밀한 곳에 추락한 독일 폭격기에서 시작 되었다. 그 중에서도 눈에 들어 온 폭격기의 기관총. 최고의 수집품이 될 것은 틀림없었다. 그것도 총알이 가득 든 탄창도 함께 발견 되었으니 말이다. 이미 죽어 있었지만 아직도 기관총 사수는 그 자리에 손을 뻗은 채 앉아 있었다. 천신만고 끝에 묘지기 존스, 계집아이 오드리가 끼어 들어 무사히 기관총을 옮겨 놓는다. 전쟁터에서 부상당한 절름발이 된 후 경찰이 된 그린 경사가 추락한 비행기를 발견한 후 기관총의 행방을 찾기 위한 추격이 시작된다.

 

 

 

 

독일전투기를 쏘다

 

 니키의 집 은밀한 곳에 기관총을 숨기고 요새를 만든다. 어느 날 니키의 집이 폭격을 당해 졸지에 고아가 된 니키를 위해 클로거도 가출을 해서 요새에 니키와 함께 머문다. 어느 날 요새 위로 나타난 독일전투기를 향해 채스가 쏜 기관총이 그 비행기를 격추시키는 일의 시발점이 된다. 추락 직전 탈출한 독일군 루디는 이 지역을 헤매다 요새에 설치한 기관총이 자신에게 겨냥한 줄 착각해 스스로 요새에 투항한다. 요새의 아이들은 루디의 등장으로 새로운 상황에 돌입한다. 포로의 존재를 숨겨야만 요새도 안전하기에 화장실까지 만들어진다.

 

 

 

 

포로 루디와의 거래

 

 어느 날 실수에 의해 고장난 기관총을 고치기 위해 포로인 루디와 거래를 한다. 기관총을 고쳐 주는 대신 보트로 탈출 시켜주기로 악속한다. 어느 밤 경찰 전화박스에서 일어난 전류 단락으로 독일군침공을 알리는 비상종이 울려서 온 동네가 뒤집어 진다. 피난을 가고 주민자치대는 비상 방어에 들어가고 폴란드군대가 진군해 들어 온다.

 

 

 

 

마지막 전투

 

 독일군의 침공이 없었다는 것이 밝혀졌지만 4명의 아이들이 사라진 것 때문에 폴란드 군인들이 수색에 나선다. 요새에 있던 아이들은 폴란드 군인들을 독일군의 침공으로 오해하여 기관총 사격으로 한바탕 난리가 난다. 이 와중에 독일군 루디가 아이들이 쏜 총에 총상을 입는 것으로 사건은 마무리가 된다. 엄청난 사건이었지만 아이들의 애국심을 높이사 처벌보다는 오히려 자랑스럽게 다독여준다. 자식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마음과 지은이의 어린 시절의 추억이 스며들어 있다. 작가 가족의 결속되고 훈훈한 모습이 생각난다. 아이들의 모험과 어른들의 갈등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이야기. 온 가족이 함께 읽어도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