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연
/ 이원규
저기 복사꽃 지네
지지 않으려 몸부림치며
비가 내리네 이 땅에 닿지 않으려
발버둥치며 추풍낙엽이 지네
저 눈송이
내 발등 위에 앉기 싫어
한번 더 몸을 뒤집고
아서라, 나 또한 여기 이곳이 싫어
발을 동동 굴리고 있네
하지만 저 빗방울
애기똥풀 꽃잎에 내리려
얼마나 애타게 공중제비 했던가
그대와 마주치지 않으려
얼마나 먼 길을 나, 돌아서 왔던가
시집 '돌아보면 그가 있다' (창작과비평사 1997) p.9
1962년 경북 문경 출생
검정고시를 거쳐 계명대 경제학과 수학
1984년 [월간문학]에 '유배지의 풀꽃'을, 1989년 [실천문학]에
연작시 '빨치산의 아내의 노래'를 발표하면서
작품활동 시작
1990년 첫시집 '빨치산 편지' 간행
1993년 두번째 시집 '지푸라기로 다가와 어느덧 섬이 된 그대에게'
간행
1997년 세번째 시집 '돌아보면 그가 있다' 간행
1998년 제16회 신동엽 창작기금 수혜
1999년 산문집 '벙어리 달빛' 간행
2003년 시집 '옛 애인의 집' 간행
2004년 산문집 '길을 지우며 걷다' 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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