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연의 새책 소개

[정지원 시인의 디카시집 『홍매서정』 발간]

임창연 2017. 7. 25. 17:38

 

 

 

 

 

[정지원 시인의 디카시집 『홍매서정』 발간]

 

홍매서정 / 정지원 / 창연출판사 / 128쪽

/정가 10,000원

1. 표지 규격 :132 mm ×210 m m × 9 mm

2. ISBN 979-11-86871-16-4 03810

 

임창연 시인의 디카시집 『화양연화』에 이어 두 번째 디카시집 정지원 시인의 『홍매서정』을 내어 놓습니다.

 

제1회 디카시 문학상 수상자 공광규 시인은 “정지원의 디카시집을 읽다가 시는 날짐승과 길짐승과 풀과 나무의 이름을 많이 알게 한다는 ‘논어’의 구절이 떠올랐다. 실제 풀이름 나무이름 꽃이름 하나 아는 것은 시어를 하나 아는 것과 같다. 정지원의 시집에 보이는 많은 풀과 나무와 꽃, 그리고 바위와 바다 등 자연 풍광과 인공물은 나를 행복하게 했다. 특히 ‘처녀치마’를 제목으로 단 “미싱 가지고 시집 온 구순 엄마/ 한해 더 입어라/ 만들어준 치마마다 길었네/ 유난히 길어 얼굴 붉게 했던/ 초록 주름치마”와, ‘식구’를 제목으로 단 “모래지치 모래사초/ 모래 위 한솥밥 먹지”라는 시는 시적 대상에서 끌어낸 직관과 기억이 잘 어우러진 시여서 책장을 덮어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다. 사진의 원리와 시의 원리, 디카시의 원리는 다르지 않다. 많은 독자들이 이 시집을 읽고 행복해하며 디카시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라고 했다.

 

유성호 문학평론가는 정지원 시인의 시집 『매화 놀이』 해설에서 “아름다운 사물 경험이 ‘사진寫眞’이라는 예술을 통해 발견되고, 그것이 궁극적으로는 ‘시詩’라는 예술로 귀착되는 선명한 과정을 만나게 될 것이다. 아닌 게 아니라, 정지원이 우리에게 보여 주는 미학의 극점은 ‘꽃’을 제재로 한 작품들에서 만나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정지원 시인은 사진작가이기도 하다. 디카시를 쓰기에는 남보다 유리하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 시가 관찰이 필수라면 사진 역시 관찰이 먼저이다. 사물에 렌즈를 들이대기 전에 어떻게 하면 멋진 프레임이 될까를 고민한다. 그 시간은 마치 어떻게 문장을 시작할까와 다르지 않은 것이다. 그 후에 렌즈를 들이대고 혹시나 실패를 대비하여 수차례 셔터를 반복해 누르는 것이다. 사진 중에서도 들꽃을 많이 찍는 작가이다. 들꽃사랑연구회의 회원이라는 명칭을 보듯이 들꽃에 대한 사랑은 이번 디카시집 『홍매서정』에서도 어김없이 드러난다. 들꽃을 찍으려면 전국의 들꽃에 대한 정보를 환히 꿰고 있어야 한다. 들꽃이 피고 지는 시기이며 장소를 본인만이 아는 지도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필자도 한때는 들꽃 사진을 찍으러 다녔기에 그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찍고자 하는 꽃을 만나기 위해 발품을 판다. 등산도 마다 않는다. 그냥 맨몸으로 오르기도 힘든 곳을 카메라와 그에 딸린 장비를 지고 오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다 산과 들에서 핀 들꽃을 발견할 때는 마치 보물을 만난 것처럼 두근거리는 마음이 된다. 그러나 당장 가져가지 못하는 보물인 것이다. 그러기에 꽃을 담는 마음은 보물을 마음에 담는 작업인 것이다.

시가 문자로 이미지를 담아서 표현하는 것이라면 사진은 이미지로 문자를 표현하는 작업과 같다. 그래서 제대로 된 사진작가라면 시를 이해함은 물론이요. 역사, 철학, 종교, 과학, 미술, 문학에도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더욱 완성된 사진을 표현할 수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사진은 기계로 찍는 것이 아닌 마음으로 찍는다는 말이 있는 것이다. 디카시야말로 그 시너지 효과를 제대로 보여주는 새로운 문학 장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미지와 문자가 결합된 더욱 입체적인 이미지 표현이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사진 한 장으로도 보여주는 힘은 굉장한 것이다. 여기에 5행 이내의 문장으로 완성되는 디카시는 사진이라는 예술장르와 문학이라는 장르가 결합된 엄청난 전달력과 공감을 주기에 넉넉한 것이다. 그러하기에 이번 정지원 시인의 디카시집 『홍매서정』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말하겠다. 정지원 시인이 디카시를 알게 된 이후 그 매력에 빠져서 당장 디카시집을 만들게 된 것도 우연이 아닌 것이다. 마치 물을 만난 물고기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할 것이다.

정지원 시인의 디카시집 『홍매서정』은 들꽃사진 전문가의 작품집으로도 가치가 있다 하겠다. 이 시집에 등장하는 꽃 이름만 봐도 흔히 만날 수 없는 꽃들이 등장한다.

디카시집 『홍매서정』의 발간은 디카시의 활성화에 힘을 보태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디카시인으로 그 이름을 우뚝 세울 것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디카시집 중에서도 『홍매서정』은 그 이름이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임창연 (시인, 문학평론가)

 

<정지원 시인 약력>

 

순천향대학교 대학원 졸업 사회복지학 석사

『문학공간』 시 등단

2016년 나루문학상 수상

피아노학원 20년, 어린이집 12년 운영

지역아동센터 센터장(현)

제3회 한국환경사진협회 전국공모전 입상

제30회 한국사진협회 충주지부 입상

사진동인전, 개인 시사진전 다수

한국문인협회 아산지부 회원

한국환경사진협회 아산지부 회원

나루문학회 회원, 들꽃사랑연구회 회원

시집 『매화놀이』

E⁻mail: dong⁻jjs@hanmail.net

 

<차례>

작가의 말 - 5

 

1부 처녀치마

 

봄맞이 - 13

분홍 노루귀 - 14

삶의 무게 - 16

배려 - 17

처녀치마 - 18

우리, 비단벌레 빛처럼 - 20

신내림 - 22

가슴속 - 24

꽃지 - 25

말과 말 - 26

내 안에 너 있다 - 28

내 안에 너 있다 2 - 29

인해전술 - 30

줄타기 - 31

변산복수초 - 32

변산바람꽃 - 33

임존성 - 34

별 - 36

봉곡사 소나무 - 38

 

2부 홍매서정

 

쇠뜨기 차렷 - 41

스승 - 42

숨바꼭질 - 43

홍매서정 - 44

전설 - 46

연두 휴식 - 47

흔적 - 48

올림머리 - 50

길에서 - 52

쌍나팔 불게 해주오 - 53

격세지감 - 54

삘기의 추억 - 56

금은화 - 58

눈색이꽃 - 59

쑥대머리 - 60

속담 - 61

언덕에서 - 62

너는 나 - 64

 

3부 겨울 자작나무

 

오만 - 67

봄빛은 - 68

황남대총 목련 - 70

안면암부상탑 - 72

버려진 창 - 74

행복의 눈물 - 75

겨울 자작나무 - 76

천국의 계단- 78

망개 - 79

너도바람꽃 - 80

들여다보기 - 82

반영 - 84

김녕해변 가면 - 85

우리도 이들처럼 - 86

통보리사초 - 88

동백이 된 단청 - 90

 

4부 별을 드립니다

 

경사 - 93

폐가의 봄 - 94

식구 - 95

별을 드립니다 - 96

할미바위 - 98

장막 - 100

망초가족의 꿈 - 102

현충사 홍매화 - 103

구실사리 겨울나기 - 104

복수초 - 105

태양을 훔치다 - 106

계단 - 107

순정단심 - 108

자귀나무꽃 - 110

윤회 - 112

능소화 - 114

늙어간다는 것은 - 116

 

렌즈와 함께 쓰는 디카시 / 임창연 시인 –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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