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연의 생각

장미의 노래

임창연 2010. 6. 10. 23:05

 

 그대는 그대를 모르고 삽니다

그대는 누가봐도 아름다워

손대고 싶어하는데 그대는 웃고만 있습니다

작은가시 조차도 매력으로만 보이는데

 

유월의 햇살 아래서도 철없이 웃으며

그대는 얼굴이 붉게 타는 줄 모르고 웃고만 있는데

그대를 바라보는 내 마음이 속으로 탑니다

까맣게 까맣게 타들어 갑니다.

 

 

 살며시 내려준 붉은 손길에 넋이 빠져서

내 영혼은 끝간데 없이 시간속에 흘러 갔습니다

그대는 수많은 눈길에 빠져 흘러갔습니다

아직도 그 마음 바람에 흔들리고

나는 바람결에 그대 향기만 기다립니다

 

그대 레테의 강을 지나 아픔을 잊으면

거기서라도 기다리겠습니다

나는 잊을 수 없어 고통을 기쁨으로 여기며

그대 나를 못 알아볼지라도

내가 그대를 앎으로 그대 앞에 서겠습니다.

 

 

   -  by 창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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