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연의 생각

용서한다는 것

임창연 2010. 6. 9. 18:29

 

 

                       기생초 (춘자국) - (창원대 근처, 2007년 6월 29일 금)

 

 

대기중에 습기가 가득해서 더 무더웠던 날

공사장 근처 잡초들 틈에서 작년에 남겨 두었던 꽃의 씨앗이

그 기억을 잊지 않고 꽃을 피웠습니다.

 

꽃의 기억은 꽃을 피우고

미움의 기억은 사람의 마음을 양날의 칼처럼 서로의 마음을 벱니다 

나쁜 기억을 지우는 지우개는 용서입니다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는 약도 용서입니다

꽃은 스스로를 위해 미리부터 나누어 주기위한 꿀을 갖고 태어납니다

꿀은 자신이 살아남는 댓가입니다

사람에게 있는 그 꿀의 이름은 용서입니다

안을 수 없는사람을 안아주고

사랑치 않을 사람을 사랑해 주는

나를 살리는 꿀입니다

꽃에는 나비와 벌만이 앉는 것은 아닙니다

벌레와 파리 같은 원치않는 해충들도 찾아 옵니다

하지만 그것들은 또한 다른 천적이 먹어 치워 해결해 줍니다

꽃은 그저 그 자리를 지키고만 있는 것입니다.

 

원수를 대적치 않아도 누군가에 의해 반드시 정리되는 법입니다

아픔의 눈물도 나 스스로 닦지 않아도 누군가의 손에 닦여지는 법입니다

그래서 세상은 절망도 기다리면 희망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다만 인내를 갖고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할 뿐 입니다.    

 

  -  by 창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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