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연의 생각

어린이날 한밭수목원에서 만난 꽃들

임창연 2010. 5. 7. 16:02

꽃들과 놀다 오리라하고

오랜만에 카메라를 들고 나섰습니다.

 

가는 길에

제일 먼저 만난 건

꽃이 아닌 멋진 스쿠터

 타고 싶으시죠.

부우웅~ 그대를 향해 달려 갑니다.

 

 

수목원 입구 간판 뒷편 아래로 꽃잔디가 보입니다.

 

 

 

 이 꽃을 마그리트라고 불러야 하나

가을에 피는 쑥부쟁이도 많이 닮았죠.

누구 아시는 분?

벌이 마침 꿀을 열심히 빨고 있습니다.

 

 

 아차차! 여기 들어 오기 전 맞은 편

서문쪽에서 먼저 만난 제주양지꽃입니다.

너무 작지만 노란빛이

옛날 유행한 새색씨 저고리 빛깔처럼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모양이 딸기꽃이랑 많이 닮았지요.

 

 

개양귀비꽃입니다. 

요즘은 길가에 심기도 하더군요.

빨간빛은 더 고혹적입니다.

노란빛, 주홍빛도 있지요.

꽃잎이 목화꽃처럼 얇은 습자지 같습니다.

 

 

유실수 종류꽃인데 이름도 모르고 찍었습니다.

예전엔 이름 모르면 절대로 인터넷에 올리지 않았는데

제가 좀 느슨하게 사는 것 같습니다.

이 꽃도 이름 아시는 분 알려 주세요. ㅎ

 

 

꽃잔디인데 이쁘지요.

분홍빛이 하얀 화관을 쓴 모습입니다.

아이고 이뻐라.

사진을 찍으니 좋아라 합니다.

 

 

 흔한 튤립이지만

그래도 이뻐서 한 컷 찰칵!

이 사진을 찍고 DSLR 카메라 밧데리가

꼴까닥 했습니다.

 

그래도 아이폰으로 이어갑니다.

 

 

하늘의 구름이 고와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죠.

 

 

 

디기탈리스입니다.

수많은 작은 종들을 달고서도

무어라고 떠들어대니 다 들을 수가 없네요.

야! 한 명씩 차례로 말하라구!

 

루피너스입니다.

형형색색의 빛깔이 너무 곱습니다.

한층 한층 빚어 올린 꽃들이 

정성이 가득 담긴 작은 탑들 같습니다.

 

 

 

창포꽃 아래 연못에서

느긋하게 노니는 잉어가 여유만만 합니다.

 

 

 수면 위에 비친

나무, 울타리 그리고 하늘

거울처럼 물속에 끌어다 놓았습니다.

 

 

 수목원 들어 오는 입구에

팬지꽃을 가득 등에 업고 웃던 돼지

머리에 꽃을 꽂으면 이상해 진다던데

그래서 웃음이 유난히 요란합니다. ㅋㅋ

 

 

 귀가하는 길에 지나치던

ITALIAN DINNING 'BRAVI'

밖에 내 놓은 꽃들이 앙증맞아서

아이폰으로 슬쩍 담아 왔습니다.

음식도 제법 맛있게 할 것 같네요.

 

어때요.

볼만 했나요.

오랜만의 나들이 꽃들과 보낸 오후를 공개했습니다.

꽃처럼 욕심없이 행복하십시요.

 

  창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