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연의 책 서평

[스크랩] [서평] 혼자 걷다

임창연 2010. 4. 9. 01:48

   혼자 걷다 / 데비 포드 지음, 추미란 옮김 / 민음인

 

 

 

  치유 에세이

 

 이혼한 사람들을 위한 치유 에세이라는 부제가 궁금과 흥미를 갖게 만들었다. 어쩌면 이혼이라는 말이 예전에는 쉬쉬하고 숨기고 감추어야 하는 치부에 가까웠다. 물론 지금도 그렇게 내 놓고 자랑할 만한 이야기가 아닌 것이 사회적 분위기이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당사자들은 이중으로 어려움을 당하는 처지이다. 가정의 무너짐과 경제적 어려움 등 수많은 문제들을 끌어안고 살게 되는 것이다. 이혼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다. 만약 어쩔 수 없이 다가왔다면 현명하게 대처라도 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 책은 에세이라는 부드러운 필체로 독자에게 다가온다. 그러나 이혼이라는 과정을 겪고 있거나 이미 겪은 사람들에게 마음의 치유와 용기를 주는 참으로 좋은 필독서라 하겠다.

 

 

  홀로 출발하기

 

 홀로된다는 말처럼 쓸쓸하고 외로운 단어가 세상에 또 있을까. 결혼이라는 모든 사람들에게 축복을 받고 사랑을 키워가다가 서로의 또는 상대방의 소흘함이나 배신으로 파경에 이른다. 이보다 더 인생의 여정에서 크나큰 폭풍을 만나는 일이 또 있을까? 이혼이 준비되는 각본도 아니고 정말 아무 준비 없이 만나게 되는 복병인 것이다. 그것도 혼자서 빈손으로 떠나야 하는 원치 않는 여행인 것이다. 그러나 떠나야 된다면 목적지를 정하든지 왜 떠나야 하는지는 알아야 되지 않을까. 아무리 준비되지 않은 미래라지만 분명히 이유가 있고 결과가 있다면 해결책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찬찬하게 그것을 이해시키며 풀어 준다. 그래서 홀로 출발함이 두려움 없이 나아갈 길을 보여준다.

 

 

 

  인정하기

 

 저자는 홀로 걷는 방법과 해결책을 7가지로 나누어 설명한다.

받아들임, 순응, 이끎, 책임, 선택, 용서, 창조

이것을 7가지 법칙이라고 말한다. 법칙이라는 말은 반드시 거쳐야 할 원칙과도 같은 것이다. 이것을 통하여 지금 부딪힌 현실을 현명하게 판단하고 다시 일어서서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조건 아니라 하기 보다는 이혼을 묶여짐에서 풀려짐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그럴 때 비틀거리는 걸음을 비로소 바로 걸을 수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말처럼 쉽지 않은 것이다. 탄탄한 근육을 만들려면 운동이 필요한 것처럼 마음도 훈련을 통해 건강한 생각을 키워야 하는 것이다. 그 출발이 현재의 이혼 상황을 냉정하게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것이다.

 

 

 

  나를 재창조하기

 

 태풍 후에 잔잔함이 온다. 비가 온 뒤에는 햇살이 나고 땅이 반드시 마른다. 이 책은 실 사례를 들어 해결책을 제시해 주고 있다. 저자가 현장 경험을 통해 상담을 하고 해결된 사람들의 좋은 결과들을 통해 이혼을 겪은 사람들에게도 희망을 준다. 이혼은 결코 패배가 아니다. 승리를 위한 재도약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렇다고 이 책이 이혼을 부추킨다는 오해는 말기를 바란다. 이 책은 이혼이라는 아픔을 겪는 사람들에게 특효약이라고 보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이혼을 막을 수 없다면 치유는 해야 되지 않겠는가. 각 장마다 치유하기라는 요약으로 구체적인 해결책을 이야기 해 준다. 이혼이라는 고통 중에 있는 사람들에게 바이블과 같은 생명수 같은 책이다.

출처 : ♥독서클럽♥ 책으로 만나는 세상
글쓴이 : 창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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