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연의 책 서평

[서평] 옵티미스트

임창연 2010. 3. 19. 04:53

옵티미스트 / 로렌스 쇼터 지음 정숙영 옮김 / 부·키

 

 

 

  좋은 소식, 나쁜 소식

 

 무심히 지나쳤던 부정적인 뉴스들 그 속에서 난관주의적인 생각이란 마치 천연기념물과 같다. 어쩌면 한결 같은 뉴스들은 미래의 불안, 불행한 사고, 테러, 살인 등 그런 것만 용케 골라내는 재주를 가졌을까. 분명히 좋은 소식도 많은데 말이다. 마치 헐리우드 영화들이 자극적인 내용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처럼 뉴스미디어들도 편집자들에 의해 앞 다투어 흥행거리를 부여주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여기에 의문을 품고 분연히 일어나 인생의 밝은 면을 탐구하기로 결심하게 된다. 그리고 확실한 낙관주의자를 찾기 위해 날마다 몸부림을 쳤다. 또한 사람의 행복이란 물질에 근거한 것 같지만 물질이 곧 행복은 아니었던 것이다. 결국에는 사람이 문제라는 것이다. 마음속에 지향하는 바가 문제라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낙관을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고 자신이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다. 저자는 희망을 가지고 계속 낙관주의를 수소문하기 위해 동분서주 한다.

 

 

  낙관주의자를 찾아서

 

 저자는 누가 낙관주의자일까를 지인들로부터 알아내기 시작한다. 그리하여 저명한 인사들을 인터뷰하기 시작한다. 첫 번째 대상자인 [회의적 환경주의자]를 쓴 비외론 롬보르에게 인터뷰 메일을 보내지만 보기 좋게 딱지를 맞는다. 하지만 포기할 저자가 아니다. 왜냐하면 그는 낙관주의자 이니까. 2005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거장 헤롤드 핀터를 인터뷰 하는데 성공하지만 다른 건 모호했고 결국 적어도 외인에 대해서는 낙관적이라는 결론은 얻는다. 아 이렇게 낙관주의로 가는 길은 험난했다. 수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남아공화국의 노벨평화상을 받은 투투 대주교까지 만났지만 속 시원한 해답을 얻지 못했다.

 

 

  최고의 낙관주의자

 

 저자가 생각한 최고의 낙관주의자는 빌 클린턴이었다. 수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하면서 클린턴을 만나길 소망한다. 그리고 만나서 이렇게 질문한다.

 ‘당신은 낙관주의자 인가요’ 그 말에 빌 클린턴은 강연에서 이렇게 답해 준다.

 ‘저는 21세기가 좋은 시대가 되리라고 꽤 확신하고 있습니다. 낙관적으로 생각할 만한 근거는 엄청나게 많습니다.’ (중략)

간단했다. 너무도 간단명료한 이야기였다. (p.440)

 그의 보고서 마지막 인터뷰는 이렇게 정리가 되었다.

 

 

  낙관주의 보고서의 마무리

 

 결국 낙관주의는 당신의 마음속에 어떤 생각을 품느냐에 달려 있다. 아무리 절망의 뉴스가 매일 들려와도 쥐가 고양이로 변화되지는 않는다. 절망의 강에 빠진다고 물귀신이 되는 건 아니다. 어떤 상황이 와도 낙관주의는 누가 빼앗을 수 없다. 저자의 에필로그를 읽어 보자.

 '낙관주의에는 참 많은 것들이 있는데요. 제가 배운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아무것도 중요한 게 없다는 거예요.‘ (p.444)

 맙소사 낙관주의에 관한 보고서가 이렇게 마무리 되다니, 하지만 저자의 밝고 경쾌한 필체로 밝은면 탐구 보고서를 써 왔다.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나눈 대화들, 여러분은 어떤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살아 왔는가. 여기 이 책이 낙관적인 세계로 당신을 옮겨 놓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