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연의 책 서평

[서평] 꿈을 굽는 가게로 초대합니다.

임창연 2010. 3. 12. 23:37

 

 

꿈을 굽는 가게로 초대합니다 / 김신애 / 나무[수:]

 

 

   [컵케이크를 만나고, 빠지다]

 

 무엇인가를 만남으로 인생의 전환점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있다. 바로 저자인 김신애가 컵케이크를 만나서 인생이 바뀐다. 그러나 뉴욕에서의 첫 만남에서 바로 빠져든 건 아니었다. 그냥 첫 느낌은 ‘맛있다’, 예쁘네‘, ’달다‘가 전부였다. 두 번째 만남은 신혼여행지인 런던에서 였다. 이 만남이 아마 컵케이크가 뇌리에 기억된 순간이 아닌가 싶다. 첫 케이크의 사진을 찍은 것도 여기였으니까. 그러나 본격적인 컵케이크를 만들기 시작한 건 서울의 신혼집에서 였다. 마음의 방황 가운데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마음을 쓰던 중 컵케이크가 마음을 두드린 것이다. 그래서 온통 컵케이크를 만들기 위해 레시피를 구하고 공부하고 좌충우돌로 드디어 김신애표 컵케이크가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블로그가 굿오브닝을 만들다]

 

 취미로 시작한 컵케이크가 블로그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자. 시험 삼아 판매를 시작했고 서울의 가로수길에 있는 커다란 카페에 납품하기에 이른다. 그러다 보니 점차 컵케이크의 주문량이 늘어나고 공장 겸 갤러리를 겸한 오픈 숖을 연다. 이것이 굿오브닝의 본격적인 출발점이 된다. 블로그와 예쁜 컵케이크의 트랜디한 가치로 인해 주간지나 월간지를 통해 간접적이고 효과적인 광고를 하기에 이른다. 그러다 보니 점차 굿오브닝은 매체를 통해 인터넷과 책으로 그 이름을 사람들에게 각인시키게 된다.

 

 

 

    [다시 찾아 온 큰 기회]

 

 굿오브닝이 서서히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할 무렵 현대백화점에서 입점 제의가 들어온다. 보통은 메이저들이 먼저 손을 내밀어 들어가기 마련인데 굿오브닝은 백화점 측에서 먼저 손을 내민 케이스이다. 그만큼 컵케이크라는 새로운 트랜디한 음식이 고급스러운 백화점의 이미지와도 어울렸기 때문일 것이다. 이 일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사업이라는 틀을 갖게되고 본격적인 대량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그러다 보니 매출도 엄청나게 높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로써 김신애표 컵케이크가 수제적인 개념에서 대량 생산과 판매의 시대로 들어 선 것이다.

 

 

 

 

   [컵케이크의 소개와 레시피]

 

 김신애씨는 친절하게도 컵케이크의 모든 것을 책에다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재료부터 만들기까지 더불어 자신있게 굿오브닝의 원조 레시피 15가지를 공개하고 있다. 누구든 컵케이크를 만들어 볼 수 있게 하였다. 그리고 자신처럼 컵케이크를 만들고 제2의 김신애를 소망하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의 부록이기도 한 컵케이크에 관한 모든 것은 친절 이상의 의미가 담겨져 있다.

 

 

               (부록으로 컵케이크 교환권이 들어 있다)

 

   [행복을 나누는 사람]

 

 지금 연 매출 10억의 규모로 성장했다. 하지만 아직은 꿈을 이루는 중이고 그 꿈을 나누고 싶어하는 사람이다. 그녀의 마음을 읽어 보자.

 ‘굿오브닝의 목적은 큰돈을 버는 사업으로 만들기 위해, 명성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다. 무언가로 인해 나 스스로 행복할 수 있고, 나로 인해 행복한 사람들이 생기는 것. 그리고 그 일을 키워서 여러 사람이 꿈을 갖고 함께 나갈 수 있는 터전이 되게 하는 것 그 자체가 목적이었다.’ (p.9)

 책의 제목이 ‘꿈을 굽는 가게로 초대합니다’처럼 그녀는 오늘도 여러분과 함께 꿈을 굽고 싶어하고 그리고 꿈을 굽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여러분이 구워야 할 꿈을 발견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