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연의 책 서평

[서평] 야구 보는 CEO

임창연 2010. 1. 14. 23:43

야구에 숨은 경영의 비밀

야구 보는 CEO / 김용만, 신재훈 / 바보새

 

 

 

 

       WBC경영학에 도전하다

 

저자가 말하는 WBC는 2009년 World Baseball Classic을 말한다. 2009년 한국대표팀은 준우승을 하였다. 하지만 내용면에서는 우승에 못지않은 결과를 얻었다. 짧은 야구의 역사에 비하면 이러한 성적은 놀라운 일이었다. 저자들도 여기에 고무되어 뭔가 재미있는 글을 써보자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한 친구는 야구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담당하고, 경영자의 길을 걷고 있는 다른 친구는 경영에 관련된 전반적인 내용을 쓰기로 했다. 그리고 글의 진행방식도 야구 중계방송식으로 구성 하였다. 이 자체로도 이 책은 충분한 아이디어로 독자에게 흥미를 주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WBC를 전체적인 기업의 경영으로 보고 실제 경영방식과 비교하며 책을 썼다.

 

 

           프리라운드

 

 경영을 또 다른 말로 표현한다면, 아마 목표달성을 위해 리스크를 제거해나가는 일련의 지적, 조직적, 실천적 활동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P. 54) - 경영이란 열정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다. 부딪히는 모든 문제를 제거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때 목표를 이루는 것이다. 야구 역시 선수들을 훈련시키고 적절한 선수를 기용하고 알맞은 자리에 배치함으로 최종적인 실전에서 승리를 가져 오는 것이다. 상대팀을 만날 때마다 상대를 공략할 가장 좋은 투수와 타자를 선택한다. 경영 역시 라이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그 업무를 완벽하게 소화해 낼 수 있는 임원과 팀장과 팀원들을 골라내는 일이 최고 경영진의 몫 일 것이다.

 

 

           예선라운드

 

 예선은 본선을 나가기 위한 반드시 통과해야 할 첫 관문이다.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또 다음 경기를 위해서는 힘을 비축해 두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사기를 올리는 일 또한 반드시 필요하다. 김인식 감독의 경우는 연습기간 중에도 실전처럼 개당 1만 원 짜리 WBC 공인구로 연습을 시키고, 훈련 중에는 그 당시 소녀시대의 ‘Gee'나 빅뱅의 ’붉은노을’ 등 최신 인기가요를 들려주며 사기를 돋워 주었다. 이것 역시 실 경영에도 아낌없는 연구비나 경영진이나 말단 사원에 이르기 까지 신바람 경영이 주는 효과를 극대화 한 결과이다.

 

 

          본선라운드와 결선라운드

 

 세계화 전략 그리고 팀웍 매니지먼트 - 아시아라운드를 넘어선 한국팀은 미국으로 날아간다. 미국이라는 환경은 바로 다른 나라가 아닌 세계의 광장이다. 경영에서도 국내시장과 세계시장은 환경과 여러 가지 변수에 있어서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게 마련이다. 야구도 기후, 음식, 구장의 환경 등 승패의 요인에 많은 작용을 하게 된다. 일본과 업치락 뒤치락하며 열심히 싸웠지만 우승을 놓치고 준우승에 그치고 만다. 하지만 패배에도 교훈은 있기 마련이다. 기업과 스포츠에도 영원한 승자는 없는 것이다. 패배에도 교훈을 얻는다면 다음은 승리를 거머쥐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에필로그

 

 ‘미션은 기업이 존재하는 철학적 가치관을 표현하는 것이다.’ (P.409) - 비전이 미래에 이루고자 하는 것을 그리고 실천하는 것이라면 미션은 그것을 뛰어 넘는 사명이라고 말할 수 있다. 기업이 단순히 이익을 극대화하고 양적 팽창에 그친다면 그것은 비전이지만 사회에 나눔과 공존을 함께 한다면 그것은 미션이라고 하겠다. 2009년 WBC를 통한 김인식 감독과 선수들이 혼연일체가 되어서 국민들에게 기쁨과 자부심을 주고 다음 WBC를 기대하게 만든 것은 국민 모두에게 미션을 준거나 다름이 없다. ‘야구 보는 CEO’를 통해 야구와 경영을 즐겁게 접목하게 해 준 저자들에게 고마움의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