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나누고 싶은 글

달인

임창연 2007. 12. 26. 17:26

책을 읽다보면 자신의 마음에 확하고 당기는 내용들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에게 일은 어떤 것인지요? 저에겐 목표에 크게 연연해 하지 않고
자신이 추구하는 것 자체를 담담하게 치열하게 하는 '그 무엇'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일 반, 즐기는 것 반 정도라고 할까요.
'달인의 길'을 다룬 드문 책에 나온 내용들을 보내드립니다.
휴일 잘 지내시기 바랍니다.

1. 달인이 뭔지 명확한 규정을 내릴 수는 없다.


그러나 직관적으로는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 달인은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지만 동시에 일정한 법칙을 따른다. 달인이 되면 이익도 크지만, 그렇다고
달인이 되는 것 자체가 구체적인 목표일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일종의
과정이라는 사실이며, 이 과정이 바로 달인의 길이다.
달인의 길은 특별한 능력을 타고난 사람들만이 걸을 수 있다.
하지만 그 길이 반드시 뛰어난 사람이나 운이 좋아 일찌감치 이 길을 나선 사람들에게만
열려 있는 것은 아니다.
나서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누구든 무슨 일을 하든 달인이 될 수 있다.

2. 달인의 길에는 우회로가 없다.


즉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과정은 비교적 짧은 전력투구와 전진 단계, 그렇게 해서
다소 실력이 상승하면 거의 곧바로 쇠퇴하는 정체상태가 다가와 그대로 지속된다.
실제 배움의 과정에서는 규칙적인 전진은 있을 수 없으며, 상승 단계도 여러 형태를
띈다. 또 정체상태에서도 나름의 굴곡이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진행과정은 거의
비슷하다.
일단 달인의 길에 들어서면 숯돌에 칼을 갈듯이 부지런히 연습해서
웬만한 역량까지는 습득해야 한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대개는 어쩔 수 없이 정체상태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
이는 달인으로 가는 길에서 누구나 부딪히는 냉혹한 현실이다.
아무 것도 얻는 게 없어 보일지라도 연습을 계속해야 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3. 배움은 어느 단계에서나 일어난다.


인지체계와 노력체계는 습관체계의 일부분이 되어 습관을 바꾸고 새로운 행동을
가능하게 만들게 된다.
다시 말하면 새로운 노력이 오래된 습관체계 '안으로 끼어 들어가서'
그것을 다시 프로그래밍하게 된다. 습관체계가 새롭게 프로그래밍되고 인지체계와
노력체계가 사라질 때가 되면 뚜렷한 배움의 비약이 일어나게 된다.

4. 그렇다면 달인이 되는 과정에서 최선의 방안은 무엇일까?


간단히 말하면 부지런히 연습하고 심지어는 연습 그 자체를 위해 연습해야 한다.
정체 상태에서 좌절하지 말고, 비약단계를 즐기듯 그 상태를 즐겨야 한다.

(P.S. 너무 당연한 이야기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런 연습은 나중에는 거의
하나의 의식처럼 바뀌게 되지요. 그래서 마치 별다른 보상이 주어지지 않아도
계속 기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연습을 하게 됩니다.
나중에는 그런 연습 자체를 즐기게 됩니다.
궁극적으로 그런 연습에는 훗날 큰 보상이 주어지게 되지요.)

-출처: 조지 레오나르드, <달인(Mastered Mind)>, pp.1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