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가 나다 시작은 그러하겠습니다 천지창조같은 작은 울림으로 문을 두드려 이야기가 시작되겠습니다 화려하게 부서지는 빛의 폭포도 아니겠지만머리부터 발끝까지 환하게 젖기도 하겠습니다 모기향처럼 작은 빛으로 타면서가지런히 흔적을 남기기도 하겠습니다바다에 잠기겠으나 사막처럼 끝없는 갈증으로.. 창연의 생각 2010.08.29
바람의 길 바람보다 가벼운 새의 발자국도 모래밭 위에 이렇게 선명한데 그대 머물렀던 마음도 나무처럼 잘 자라겠지요 보이지 않는 바람도 모래 위에 길을 만들고 지나는데 그대 지나는 길도 세상 길이 다 스러져도 지워지지 않겠지요 창연의 생각 2010.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