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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Never Give Up!

임창연 2010. 3. 6. 11:21

Don't give up!

Never Give Up!

Don't you ever and ever give up!       

              - 윈스턴 처칠/ 옥스포드대 졸업축사 -  

 

 

'죽이는 연설'을 논할 때 십중 팔구 첫 손에 꼽히는 연설 중 하나.

 

20세기 최고의 정치가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는 윈스턴 처칠은

'포기하지 않는 삶'을 온 몸으로 간증한 인물이다. 

 

중학교 시절 처칠은 영어에서 노상 낙제를 면치 못하며 3년이나 '꿇어야' 했다.

원하던 육군사관학교에 낙방하곤 명문가 자제라는 끈을 간신히 부여잡고 포병학교에 입학했다.

랬던 그가 먼 훗날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정치가로 입신에 양명했고,

심지어 1953년 '제2차대전 회고록'으로 노벨문학상까지 받았으니

가히 '포기하지 않은 삶'의 절정이라 하겠다.

 

한편 성공의 월계관을 쓰고 또 쓰며 이른바 '훌륭한 사람'이 된 그가

옥스퍼드 대학의 졸업식에서 축사를 하게 됐다.

장내엔 우레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중절모에 파이프를 문 채로 연단에 오른 처칠은 천천히 모자를 벗곤 청중을 바라보았다.

당대의 수사가요 명 연설가의 감동어린 말씀을 기다리는 청중에겐 그야말로 기대만빵의 순간이었다.

 

잠시간의 정적을 깨고 그가 입을 열었다.

"포기하지 마십시오."(Don't give up)

 

처칠은 천천히 청중석을 둘러본 후 말을 이었다.

"절대 포기하지 마십시오."(Never give up)

 

잠시 후 그는 목청을 가다듬고 다시 말했다.

"절대, 절대 포기하지 마십시오."(Don't you ever and ever give up)

 

그리곤 처칠은 유유히 연단을 걸어나갔고 요 짧은 세마디는

역사상 가장 인상깊은 대학졸업 축사이자 짧고 굵은 대표 스피치이자

세기의 명연설로 남게 되었던 것이었다.

 

기실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여부는 길이에 있지 않다.

아니, 어쩌면 길이에 있다.

길고 긴 일장 연설치고 명연설 전당에 오른 것은 많지 않으니 말이다.

 

길고도 주옥같은 연설이 없을리야 없겠지만 청중의 메모리엔 한계가 있으니

참 좋았던 1절 말씀을 채 기억하기도 전에 밀어닥치는 지루한 2절 3절의 쓰나미가

좋았던 기억마저 날려버리기 십상이다.  

 

하지만 요리 꼴랑 세 마디로 임팩트를 줄 수 있었던 것은

처칠이 살아온 인생과 위엄이 적절히 어우러져 빚어낸 엄청난 상승효과인 것이니,

여염집 갑남을녀가 어쩌다 '한 말씀'할 자리가 주어졌을 때

올커니, 따라했다간 분위기 일순 썰렁하기 딱일 벤치마킹 사례다.

 

그저 일반인인 우리야

'마이크를 잡았을 시 중언부언하지 않고 간결명료하게 핵심 메시지를 전한다'는

평범한 룰로 승화시켜 마음에 품을 일이다. 

 

 

☞ '포기금지'의 메시지로 처칠의 연설만큼이나 유명세를 얻은 것이 있다면

      인터넷에 돌고 도는 좌측의 '포기하지 않는 개구리' 그림일 터다.

      황새 목구멍 속으로 꿀꺽 삼켜질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황새 목을 부여잡고 필사의 투쟁을 벌이는 개구리가 꽉 움켜 쥔 손은 

      많은 이들에게 '그래! 포기따윈 할 수 없지!'류의 결의를 다지도록 하기에충분하고도 남았음이다.

   

   뭐, 그래봐야 그림인걸 뭔 자극을 받겠다는 말이냐. 는 류의

   시니컬한 사람이라면

   얼마전 '동물의 왕국'에 출연한 '악어를 이긴 얼룩말'을 찾아봐도 좋겠다.

 

     주인공은 아프리카 세렝게티 초원에 사는 얼룩말 한마리.

     시골 동네 똥개만큼 흔하디 흔한 얼룩말 무리 가운데서도 전혀 튈 것어 보이는 

     주인공 얼룩말이 강가에서 물을 먹다 집채만한 악어에게 엉덩짝을 물렸다.

     꼼짝없이 잡혀먹을 위기 일발의 순간!

     우리의 주인공은 악어의 눈알을 냅다 물어뜯어

     구사일생 탈출에 성공하는 '근성신공'을 보여준다.  

 

     아무리 강한 자에게도 약점은 있다. 는 보너스 팁까지 겸비했던 명편이었다. 

 

     자고로 포기하지 않는 자, 축복받을지어다.

출처 : Wow Stories
글쓴이 : Heart Hunter 원글보기
메모 :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