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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훈 시집 -[얼룩말은 왜 얼룩졌을까] 사물과 인간을 향한 애정의 시편들

임창연 2021. 8. 17. 12:08

 

사물과 인간을 향한 애정의 시편들

 

경남 창원에서 활동 중인 박성훈 시인이 창연출판사 창연시선 열네 번째로 시집 얼룩말은 왜 얼룩졌을까를 펴냈다. 시집은 시인의 말과 1부에는 아버지가 보내 준 우주여행13편의 시, 2부에는 새가 되고픈 새13편의 시, 3부에는 얼룩말은 왜 얼룩졌을까12편의 시, 4부에는 어떤 나무의 꿈14편의 시 등 총 56편의 시와 배소희 시인의 미적 체험을 통한 존재성의 본성 탐구라는 시집 해설이 실려 있다.

 

해설을 쓴 배소희 시인은 그의 시집을 살펴보면 시인이 본 대상과 시를 대하는 인식은 폭넓게 포진되어 있다. 소외계층의 울분과 비애를 형상화하면서도 자신의 삶을 응시하는 시선을 보면 외향화보다 내면화를 지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일상에서 가깝게 접하는 사물에 대한 성찰과 자연, 주변인의 삶에 대한 인식, 시인의 삶에 응전하는 방법 등이 전체적으로 시인의 시 의식에 깔려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 자기 극복, 인간 회복의 꿈을 노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성훈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첫 시집을 낸다는 것은 첫사랑만큼이나 설레지만, 한편으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것처럼 떨리기도 합니다. 시를 쓴다는 것은 나를 발가벗겨 벌거숭이로 만들지만, 때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를 절대자로 만들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많은 빚을 졌지만, 시집을 내는 순간 또 다른 빚을 지는 일이기에 설렘보다는 두려움이 앞서기도 합니다. 시라는 것이 뭔지 아직 알 수 없지만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을 찾아내고 존재하지 않는 그 무언가에 생명을 불어넣듯 어둠의 틀에 갇힌 나를 깨어나게 하여 새로운 나를 찾아 다시 태어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시대의 아픔과 병들어 가는 세상을 치유하지는 못하겠지만 소탈한 삶을 우려낸 안주에 시 한 잔 어떨까요?라고 말한다.

 

박성훈 시인은 창원 북면 출신으로 법원공무원을 거쳐 현재 법무사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2015년 영광 상사화축제 전국인터넷공모전 동상을 수상한 후, 2018현대시선시 부문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하였으며, 2019년 안정복 문학상 금상, 이첨문학상 최우수상, 현대시선 영상시 문학상, 2020년 현대시선 문학상, 현대시선 영상시 신춘문학상 밴드 대상, 2021년 제7회 영상시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현대시선 작가협회’ ‘마산문인협회회원이다.

공저로 민들레』 『꽃잎편지』 『수레바퀴』 『아버지의 강』 『안정복문학상 수상작품집이 있으며, 시와늪 용지호수와 현대시선 전곡항, 광교호수 및 선진문학 앤화이트 갤러리 등에 다수의 시화작품을 출품했으며, 2018년 중도일보 및 2019년 미디어붓에 시를 연재했다.

 

 

박성훈 지음 / 창연출판사 펴냄 / 128/ 국판변형 / 1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