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연의 새책 소개

교통경찰의 밤 (바움)

임창연 2010. 1. 14. 19:55

 

 

 

 

 

미스터리의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가 선보이는 연작 서스펜스!

히가시노 게이고의 경험이 녹아 있는 교통경찰 시리즈 『교통경찰의 밤』


빠른 속도로 지구촌을 왕래하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교통수단은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이다. 그중에서도 ‘자동차’는 단연 돋보이는 탈것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 소중한 존재로 인해 매일 밤낮을 가리지 않고, 끊임없이 교통사고가 일어나고 있다. 생활에 편리함을 가져다준 인류의 위대한 발명품에서 지옥으로 가는 악마의 미소로 변모해버린 자동차. 히가시노 게이고는 이 자동차라는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 될 교통수단을 이용해 아찔한 공포를 보여줌과 동시에 그 이면에 숨겨진 다양한 인간의 양상과 원인 규명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교통경찰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담아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백야행』『방황하는 칼날』『용의자 X의 헌신』등 다양한 주제와 문학성 높은 작품으로 현재는 일본 미스터리의 거장으로 자리 잡았지만, 그 이전에는 문학과는 전혀 관계없는 자동차 엔지니어였다. 『방과 후』라는 작품으로 작가의 길에 들어서긴 했지만, 이제 조금씩 발을 내딛기 시작한 새내기 작가였던 그는 다양한 소재로 새로운 작품들을 한창 구상하기 시작했다.

뜨거운 열정을 지니고 작품을 쓰기 시작하던 히가시노 게이고였지만, 아무리 노력해서 글을 써도 독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했으며 작품 또한 팔리지 않았다. 게다가 참신한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는커녕 찬사조차 받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에 자괴감마저 느끼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히가시노 게이고는 자신이 자동차 엔지니어였다는 걸 불현듯 떠올리고는, 자신이 일반인들과는 다르게 자동차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일종의 ‘전문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를 계기로 그는 ‘교통경찰’ 시리즈라는 새로운 작품을 구상하기에 이른다.

『교통경찰의 밤』은 슬럼프에 빠져 인생의 갈림길에서 헤매던 히가시노 게이고에게 작가로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준 작품으로, 일본 미스터리의 거장이라는 이름을 달게끔 길을 이끌어준 작품이기도 하다. 작가 또한 이 작품이 새로 발간되는 시기에 ‘교통경찰 시리즈’의 창작비화가 담긴 해설 「10년 만의 후기」를 실어 이 작품에 대한 남다른 감상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지금 돌이켜보니 당시에는 일을 참 꼼꼼하게 한 것 같다. 소설의 기술적인 면에서 보면 지금이 더 낫겠지만 한 작품에 들인 뜨거운 열정은 그 시절에 견줄 수 없지 않을까? 소설 작법에 익숙해졌다고 생각하는 지금이야말로 커다란 실수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자동차 엔지니어라는 자신만의 경험을 활용하여 제46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단편부문 후보(1993)에 오르는 등, 『교통경찰의 밤』은 그에게 스토리텔러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달리는 흉기 안에서 펼쳐지는 아찔한 공포의 향연

“당신은 가해자인가, 피해자인가!”


『교통경찰의 밤』은 일본 미스터리를 대표하는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가 ‘교통경찰’이라는 테마로 여섯 편의 이야기를 담은 연작 서스펜스이다. 앞이 보이지 않는 소녀가 기적의 능력을 지닌 귀를 사용해 사건을 해결하는 「천사의 귀」를 비롯하여 교통법규가 과연 누구를 위해서 존재하는지를 물은 「분리대」, 장난처럼 시작된 놀이가 초보운전자에게 얼마나 큰 공포를 심어주는지를 알려준 「위험한 초보운전」, 늘상 일어나는 불법주차가 누군가의 목숨을 잃게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 「불법주차」, 길거리에 버리는 쓰레기가 누군가에게 큰 해를 입힐 수도 있다는 상황을 그린 「버리지 마세요」, 그리고 사건을 무마하듯이 자신의 잘못을 모두 인정하는 운전자의 미심쩍은 상황을 배경으로 한 「거울 속으로」 등이 담겨 있다.

추돌사고, 불법주차, 쓰레기 투척, 교통법규 등 사건사고의 해결을 위해 밤낮으로 뛰어다니는 교통경찰의 밤을 그린 이 이야기들은 쓰여진 지 20년 가까이 지났지만 시간의 차이는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다. 그것은 자동차가 여전히 사람들에게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도 있지만, 초보 작가가 썼다고 하기에는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기 때문이기도 하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뜨거운 열정이 고스란히 담긴 혼신의 작품이기에 가능한 이유가 아닐까.

그리고 독자는 여섯 편의 소설 속에서 벌어지는‘ 자동차 사고’ 속에서 자신도 그 일을 겪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살인이 펼쳐지는 장소가 특별한 곳이 아닌, 바로 자신이 있는 바로 이 자리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순간적으로 벌어지는 교통사고를 통해 누구나 가해자가 될 수도,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려 한 것일지도 모른다.

깜짝 놀랄 반전은 물론이고 희생과 헌신으로 항상 ‘인간다움’을 강조했던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그는 『교통경찰의 밤』의 여섯 편의 이야기에도 각양각색의 독특한 매력과 반전, 인간미가 넘치는 사람 사는 냄새가 담긴 이야기를 그려내어 일본 미스터리의 정점을 보여준다. 영원히 끝나지 않을 여섯 편의 교통경찰의 밤을 통해 독자들은 히가시노 게이고가 만들어놓은 익숙한 공포감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줄거리>


「천사의 귀」

한밤중의 교차점에서 외제차와 경차의 충돌사고가 일어난다. 어느 한쪽의 신호위반으로 일어난 이 사건에서 양측은 서로의 잘못을 주장하지만, 경차 운전자는 사망하고, 같이 있었던 소녀는 결백을 주장하지만 앞이 보이지 않는 장애인이기에 소용이 없다. 사건은 외제차 운전자의 주장대로 경차 운전자의 잘못으로 마무리되는 듯했다. 그때 앞이 보이지 않는 소녀의 ‘귀’가 기적을 발휘한다.


「분리대」

힘겹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트럭 운전자가 어느 날 밤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원인은 트럭 운전자의 핸들조작 실수로, 과로로 인해 생긴 것으로 무마되는 듯했다. 하지만 그는 평소에 과속은커녕 졸음운전조차 하지 않는 모범 운전자였다. 사건의 진상을 알아내기 위해 사건 당시에 있었던 목격자를 만나가며 수사를 진행하던 교통경찰관 앞에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기 시작한다…….


「위험한 초보운전」

자신의 앞길을 방해하는 앞차로 인해 뒤에서 운전을 하던 대학생은 신경이 곤두설 대로 곤두선다. 알고 보니 앞차 뒤에는 초보운전을 알리는 마크가 붙어 있다. 느린 속도 때문에 생긴 짜증을 해소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앞차를 골려주기로 하는데……. 장난으로 시작된 가벼운 협박이 아무것도 모르는 이에게는 죽음의 공포를 느끼게 한다.


「불법주차」

연말연시의 휴가를 여자친구 집에서 보낸 남자. 그런데 연인과 함께 드라이브를 하러 나와보니 누가 자신의 차를 치고 도망친 것이 아닌가. 차 수리비 때문에 안 그래도 잔뜩 화가 난 상태에서, 흉하게 흠집이 난 차를 보고 드라이브할 마음이 없어졌다는 여자친구를 달래느라 모처럼의 휴가를 망쳐버린다. 그런데 얼마 후 가해자가 자신이 수리비를 물어주겠다며 나타나는데…….


「버리지 마세요」

결혼 허락을 받고 장밋빛 미래를 그리며 집으로 돌아가던 연인. 그런데 앞차에서 느닷없이 빈 캔이 날아와 약혼녀의 눈에 맞는다. 남자는 실명해버린 여자친구를 위해서, 그리고 자신들의 앞날을 위해서 동분서주하며 빈 캔을 버린 사람을 찾기 시작하지만 범인의 모습은 쉽사리 드러나지 않는다.


「거울 속에서」

어느 날 밤,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부딪쳐서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런데 오토바이 운전자를 죽음으로 몰고 간 당사자는 바로 유명한 대기업의 육상부 코치였다. 그는 자신의 잘못으로 사망사고가 일어났다며 모든 과실을 인정하며 사죄했지만, 어쩐지 사건을 서둘러 끝내려는 인상이 풍긴다. 그의 말대로 사건을 끝내버리기에는 뭔가 석연치 않고, 그런 상황에서 점차 미심쩍은 점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차례

천사의 귀 / 분리대 / 위험한 초보운전 / 불법주차 / 버리지 마세요 / 거울 속에서

10년 만의 후기 / 옮긴이의 글

 

옮긴이의 말 중에서

히가시노 게이고는 타고난 ‘스토리텔러’다. 어쩌면 이렇게 다양한 작품을, 그것도 다양한 분야에 걸쳐서 때로는 눈물이 쏙 빠지게, 때로는 가슴이 먹먹해지게, 때로는 손에 땀을 쥐게, 때로는 웃음을 멈출 수 없게 만드는 것일까? 나는 그의 장편도 좋아하지만 단편은 그보다 몇 배, 아니 몇 십 배 좋아한다. 『독소소설』『괴소소설』『흑소소설』 3부작에서 쓴웃음과 쿡쿡 웃음, 깔깔 웃음 등 온갖 웃음을 뽑아내더니, 이번 『교통경찰의 밤』에서는 연방 가슴을 철렁 내려앉게 만든다. 나는 이 책이 많은 사람들의 손에 전해졌으면 한다. 그러면 한국의 엉망진창인 교통문화도 조금은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본문 중에서

그 이후 그는 잠시 주변을 둘러보고 나서 외근 경찰관에게 다가갔다. 경차의 동승자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아, 그 사람은 저쪽에 있습니다.”

외근 경찰관은 신호등 옆의 공중전화 부스를 가리켰다. 유리로 된 공중전화 부스 안에는 갈색 더플코트를 입은 고등학생 정도의 소녀가 서 있었다. 부스의 문을 연 채 어딘가에 전화를 걸고 있었다.

“같이 구급차를 타라고 했는데, 다치지 않았다고 하면서 말을 듣지 않더군요.”

“그래요?”

진나이는 가까이 다가가서 그녀를 향해 가볍게 손을 들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의 존재를 전혀 알아차리지 못한 듯했다. 얼굴은 분명히 그를 향하고 있으면서도…….

뒤쪽에서 외근 경찰관이 소리쳤다.

“소용없습니다. 저 여자애, 앞을 못 보거든요. 여기에 공중전화 부스가 있다는 것도 제가 가르쳐줬습니다.”

― 17쪽 중에서


사고가 발생한 지 사흘 후, 아야코가 경찰서에서 대기하고 있던 세라에게 전화를 걸었다. 진전 상황을 묻기 위해서다. 오늘 퇴근길에 커피숍에서 만나기로 하고 그는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진전 상황……이라…….

나는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는가? 사람이 죽었는데 원인도 찾지 못하면서 무슨 교통과 경찰관이란 말인가?

하지만 그런 불만을 후쿠자와에게 터뜨릴 수는 없었다. 실제로 그후에도 잇달아 사고가 발생했고, 교사가 시험지를 채점하듯 형식적으로 서류를 꾸며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 83쪽 중에서


‘……완전 굼벵이 사촌이시군.’

다음 커브 길에 이르기 전에 남자는 차의 간격을 조금 벌린 후, 헤드라이트의 하이 빔으로 앞쪽 운전석을 비추었다. 앞차에 탄 사람은 운전자뿐인 듯하다.

남자는 다시 하이 빔으로 위협하며 차의 간격을 좁혔다. 앞차는 이미 충분히 속도를 내고 있지만, 그의 목적은 빨리 가는 것이 아니라 운전이 미숙한 초보운전자를 놀리는 것으로 바뀌었다.

자꾸 재촉하는 게 싫었던지, 초보운전자도 과감하게 액셀러레이터를 밟았다. 앞차의 속도가 다시 올라갔다. 여기서 뒤처질 수 없다는 식으로 남자도 오른발에 힘을 넣었다.

그때였다.

다소 급한 커브 길에서 앞차가 브레이크를 밟으며 핸들을 꺾었다. 그러자 젖은 노면 위에서 타이어가 미끄러지며 비명을 질렀다.

‘위험해!’

― 103쪽 중에서


“사고의 원인이 부모의 실수라는 건 분명하지만, 그들에게는 계속 불운이 따랐습니다. 나중에 의사가 그러더군요. 30분, 적어도 15분만 빨리 데려왔으면 살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그때 그 불운만 없었으면 아이를 빨리 데려갈 수 있었을 겁니다.”

나오미가 멈칫거리며 입술을 움직였다.

“무슨 불운이었지요?”

그러자 그는 등을 쭉 펴더니, 두 사람의 얼굴을 번갈아 쳐다보고 나서 심호흡을 했다.

“평소에 쉽게 지나갔던 길을 그날은 지나갈 수 없었던 겁니다.”

쿵쾅! 심장이 한 번 세차게 방망이질한 것을 유지는 느꼈다.

“병원으로 가는 지름길에 약간 좁은 도로가 있지요. 하지만 차 한 대쯤은 충분히 지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날따라 거기에 불법주차해놓은 차가 있었지요. 내 친구의 차는 외제차로, 더구나 제법 큰 차였습니다. 그래서 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었지요. 그는 당연히 경음기를 눌렀지만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더군요.”

― 168쪽 중에서


“생각보다 상처가 심합니다. 대체 눈에 뭐가 부딪힌 거죠?”

그는 손에 들고 있던 커피 캔을 앞으로 내밀었다.

“이겁니다. 고속도로에서 이게 날아왔습니다.”

“이런……!”

의사는 미간에 주름을 잡고 고개를 두세 번 옆으로 흔들었다.

“가끔 있지요, 자동차 창문으로 물건을 던지는 한심한 사람들이. 하지만 고속도로에서는 그런 사람을 본 적이 별로 없는데요.”

“선생님, 마치코의 눈은 어떤가요?”

의사는 일단 시선을 피한 후 다시 그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그 순간 신이치는 알아차렸다.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상처가 너무 깊어서 시력이 돌아올 것 같지 않습니다.”

― 190쪽 중에서


“그 사람은 어디 있지요? 남의 귀한 아들을 치어놓고 모르는 척하다니!”

그쪽도 정신이 없는 것 같아서 돌려보냈다고 말하자 아버지는 입 안으로 구시렁구시렁 말하더니 이윽고 입을 다물었다.

“그나저나 많이 다쳤나요?”

오다의 질문에 어머니가 우울한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무래도 좋지 않은 모양이에요. 병원에 온 후에도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머리를 다쳐서 위험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참입니다. 염병할! 만약 내 아들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가만있지 않을 겁니다!”

조바심이 극에 달한 듯 아버지는 연방 다리를 떨었다. 이 분노는 물론 가해자를 향한 것이리라.

“아드님은 헬멧을 쓰지 않았습니다. 만약 헬멧을 썼다면 이렇게 많이 다치진 않았겠지요.”

사고 자체는 그렇다고 쳐도 부상에는 자업자득인 면도 있다는 것을 오다는 넌지시 암시했다. 그 말이 효과가 있었는지 아버지는 혀를 끌끌 찼다.

― 235쪽 중에서



지은이와 옮긴이

히가시노 게이고 東野圭吾

1958년 2월 4일 오사카에서 태어난 히가시노 게이고는 오사카 부립 대학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후, 곧바로 회사에 들어가 엔지니어로 활동하며 틈틈이 소설을 쓰다가 1985년 『방과 후』로 제31회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등단했다. 첫 작품을 발표한 이래 20년 세월 동안 60여 편에 달하는 작품을 써냈고 출간될 때마다 많은 화제를 낳았다. 작품 중 16편이 드라마화됐다. 『편지』『호숫가 살인사건』『게임의 이름은 유괴』『비밀』은 영화로 개봉됐고, 특히 『편지』는 영화 개봉과 함께 출간 한 달 만에 130만 부가 팔리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비밀』로 1999년 제52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했으며, 2006년 초에는 『용의자 X의 헌신』으로 제134회 나오키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주요 작품으로는 『방황하는 칼날』『흑소소설』『독소소설』『괴소소설』『레몬』『환야』『11문자 살인사건』『브루투스의 심장』 등이 있다.


이선희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나 부산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일본어교육과에서 수학했다. 부산대학교 외국어학당 한국어 강사를 거쳐 삼성물산, 숭실대학교 등에서 일본어를 강의했다. 현재 SBS 아카데미 일본어 영상번역 과정 강사로 있으며, 방송 및 출판 번역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작 『비밀』『방황하는 칼날』이 있으며, 그 외에도 『검은 집』『푸른 불꽃』『신세계에서』『천국까지 100마일』『저녁놀 지는 마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