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연의 생각
지독한 내통
임창연
2010. 6. 30. 20:59
제초기가 풀의 허리를 자르자
풀은 수액을 허공으로 쏟는다
숨겨 두었던 수액의 길이
갈 길을 찾지 못하고 사방으로 퍼져 나간다
얼마나 지독한 내통인지
진한 액향이 온 몸으로 스며 든다
아! 내게도 저리도 간절함이 흐르고 있는 것일까?